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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INSFACTION] 바버샵·레트로 돌풍 ‘타임스립’, “모자는 1mm 싸움”
작성자 관리자 (ip:121.128.115.192)
  • 평점 0점  
  • 작성일 2018-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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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538

"그리디어스와의 콜라보 무대, 오히려 부담 덜해"


흔하지 않은 기회에 의미 부여…디자인 철학 고집하기도


신체에 가장 밀접한 디자인 필요, 모자가 어려운 이유


'패피(패션피플)'들의 축제 2018 F/W 헤라 서울패션위크가 열렸다. 


서울 동대문 DDP에서 지난 19일부터 6일 간 진행되는 서울패션위크는 국내외 유명 디자이너의 작품을 도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패션계의 오아시스다. 


'BAROQUE'의 무대를 시작으로 팬들의 마음에 봄바람을 불어넣을 그곳 DDP에 옷보다 많은 색을 담고 있는 사람이 있다. 


'2018 F/W 헤라 서울패션위크'를 만드는 사람들, 무대 뒤 이야기를 이들에게 들어본다. <편집자주>


① 타임스립(TIME'sLIP) 신낙용 디자이너/대표


‘2018 F/W 헤라 서울패션위크’ 개막 첫날인 20일 오후 2시 30분, DDP 주변은 사람으로 넘쳤다. 


오전부터 시작된 무대를 관람하기 위한 이들이 저마다의 색을 뽑냈다. 


형형색색의 사람들 사이로 연신 카메라 불빛이 번쩍이는 가운데 익숙한 얼굴이 나타났다. 


웃는 낯으로 다가온 그는 신낙용 타임스립(TIME'sLIP) 대표다.




신낙용 대표가 수장으로 있는 '타임스립'은 패션 모자 브랜드다. 


그래서 그는 '대표'보다 '디자이너'라는 호칭이 오히려 익숙하다. 


자신이 디자인한 모자가 무대에 오르는 모습을 보기 위해 그는 오늘 이곳을 찾았다. 


곧 있을 패션 브랜드 '그리디어스'와의 콜라보 무대가 바로 그것이다.


1시간 뒤 자신의 '디자인'을 무대에 올리는 부모의 마음으로는 한껏 여유로운 신 대표. 


그는 "'그리디어스(GREEDILOUS)'를 믿고 있다"며 웃어보였다.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유명세를 떨치는 그리디어스와 작업하다 보니 콜라보를 하는 입장에서도 부담이 훨씬 덜하다는 게 그의 입장이다. 


그는 “(수용자들이) 새로운 디자인도 비교적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준다"며 너스레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래서일까. 그는 드물게 패션쇼에 모자를 접목시킬 생각을 실행에 옮겼다. 


의상을 ‘메인’으로 하는 무대인 데다 화려한 디자인에 모자를 부각하기 쉽지 않은 환경이다. 


하지만 신 대표는 ‘쉽지 않은 환경’에 의미를 집중했다. 


그는 "캐쥬얼한 스타일 탓인지 패션쇼에서 캡 모자를 본 적이 별로 없는 것 같다"며 "남들이 잘 하지 않는 분야에 참여한다는 의미가 컸다"고 말한다. 


'희소성'이 그의 구미를 자극한 셈이다.


그는 자신의 가치관을 작품에 투영하는 디자이너로도 유명하다. 


신 대표는 "어떤 면에서 디자인이 시각적인 미를 추구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디자인에도 철학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공부하는 디자이너’로도 알려져 있다. 


앞서 디자인한 '바버샵'과 '레트로' 컨셉 등에 역사적 사실을 녹여내며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기도 했다고. 요즘 그는 인문학에 빠져있다.
 




‘아름다움’은 오롯이 감각의 영역에 있다는 고정관념에 ‘반기’를 든 디자이너.


책과 씨름하며 디자인에 열을 올리게 된 계기가 있을 법도 한데. 신 대표는 다시금 ‘씨익’ 웃는다. 


그리고 조심스레 운을 뗀다. “(디자인에 대한) 감이 잘 안 맞더라고요.” 멋쩍은 고백이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의 감이 그의 재능을 살렸다. 


“어차피 맞지 않을 감”이라서 오히려 하고 싶은 디자인을 할 수 있다고 그는 말한다. 


그러다 보니 결과적으로 독창적인 디자인이 시장 트렌드를 주도할 때가 있다고.


“다행히 아직까지는 결과가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또 올해도 성장 중이니까….” 


어쩐지 ‘운이 따르는 디자이너’라는 생각이 들 때쯤 그는 부연설명에 나섰다. 


“디자인 자체는 세분화해서 해야 해요.” 


여유로워 보이는 자신도 ‘사업’의 영역에서는 조심할 수밖에 없다고 그는 말한다. 


원하는 디자인을 내기 위해서 고객들의 ‘니즈’에 맞춘 디자인은 따로 한다는 설명이다. 


결과적으로 자신의 감각과 고객의 ‘니즈’가 일치하면 가장 좋겠지만, 그런 행운은 좀처럼 따라붙지 않는다.


누군가 자신의 의도를 알아주는 이에게 희열을 느끼는 디자이너의 특성은 여기서 비롯됐다. 


신 대표는 디자인을 시작한 이래 딱 두 번, 이 ‘귀중한 공감’에 맞닥뜨렸다. 


우연히 찾은 ‘LP BAR(레코드 바)’에서 디제이(DJ)가 레코드판을 모토로 한 자신의 모자를 쓰고 있었던 것. 


또 하루는 홍콩에서 만난 노인이 ‘바버샵’에 관한 디자인에 흥미를 보였다고 한다. 


노인은 드물게 디자이너에게 ‘왜 바버샵이냐’라는 질문을 던졌다. 


늘 스스로에게 던지던 질문을 타인에게 받은 그날, 신 대표는 노인과 기분 좋은 대화를 나눴다.


그런 의미에서 신 대표는 질문을 멈추지 않는다. 


타인의 공감에 앞서 자신에게 공감을 구한다. 


‘왜 만들어야 하냐’는 질문을 디자인에 선행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신 대표가 내건 브랜드 ‘타임스립’의 모토가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다루는 ‘시간’에 있다 보니 일상 모든 것을 디자인 요소로 삼는다.

 
평범함 속에서 향수를 자극하고, 상상력 속에서 미래를 환기하려다 보니 디자이너인 자신부터 설득이 돼야 한다고 그는 말한다.


하지만 모자는 보이는 것보다 감춰진 것이 많다. 


그래서 그는 모자가 “너무 어렵다”고 말한다. 


사람마다 머리 형태와 크기가 달라서 어울리는 모자를 찾는 일은 쓰는 사람이나 만드는 사람 모두에게 어려운 일이라고. 


제품을 만들 때 오차 ‘1mm’가 제품의 질을 결정짓기도 하는 만큼 가능한 다수에게 어울리는 모자를 만드는 게 그의 목표이기도 하다.


“모자는 사람의 신체에 가장 밀접하게 닿는 제품이잖아요. 그런데 ‘남녀 공용’이란 건 사실 없거든요. 개인마다 두상이 다 다른데 하물며….”


어느새 너스레는 사라지고 모자 디자이너가 눈앞에서 전문성을 뽐낸다. 


불과 한 시간 전의 웃음은 온 데 간 데 없다. 


“모자는 외면 만큼 내면도 중요해서 많은 연구가 필요해요.” 그래서인지 그는 이번 무대에도 새로운 시도를 보탰다. 


“이번 콜라보 무대에는 프린트 패턴을 부각했던 지난 그리디어스와의 무대에서 2가지 디자인 요소를 추가했다고 보면 돼요” 


레오파드 무늬와 벨벳 소재가 바로 그것이다. 의상 소재로 흔히 쓰이는 두 가지가 모자에 좀처럼 사용되지 않는 점을 신 대표는 발견했다.




“평범하지 않은 시도를 할 수 있는 그런 기회들이 좋았어요.” 


콜라보 무대 시작을 10여 분 남겨둔 그는 웃으며 말한다. 


유독 작품이나 무대 이야기에 눈을 빛내는 그의 안경 너머로 디자이너의 자세가 드러난다. 


관객과 취재진이 들어찬 공간에 어둠이 드리울 무렵, 그는 나지막이 속삭인다. 


“이번 시즌은 ‘울트라바이올렛’이 유행이에요” 어쩐지 진중해진 그의 뒤로 모델이 준비를 마친다. 


‘타임스립’의 올 가을 컬러가 첫 발을 내딛는 순간. 그의 가을은 울트라바이올렛이다.


[최예린=ylc@insfaction.com, 임경호 limkh@insfaction.com]


출처 : 인스팩션(insFACTion)(http://www.insfact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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